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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아지가 사과 큰 조각을 삼켰다면? 이렇게 대처하세요
오늘 아침, 평소처럼 반려견에게 사과를 간식으로 나눠주고 있었어요. 평소에도 잘 먹던 과일이라 아무 생각 없이 한 조각을 손으로 쥐어 줬는데, 제가 사과를 놓친거에요. 그때 강아지가 그 조각을 씹지도 않고 그대로 꿀꺽 삼켜버린 거예요.
처음엔 “그냥 잘 삼켰겠지” 하고 넘기려다, 갑자기 멈춰 선 강아지가 기침을 하듯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고, 숨이 막힌 듯한 표정에 온몸이 얼어붙었어요. 눈은 동그래지고, 침을 흘리며 불안한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는 걸 보는데… 순간 너무 무서워서 눈물 날 뻔했어요.
혹시 기도에 걸린 건 아닌지, 뱃속에서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수많은 생각이 스쳤어요. 다행히 수 분 안에 진정되었지만, 바로 블루택시 잡아서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찍어봤어요. 다행히 위로 넘어갔다고 해서 그때부터 안정이 되더라고요. 그리고 소화제 약 처방 받고 왔어요ㅠ 강아지도 정말 갓난아기처럼 생각해야 될 것 같아요. ‘혹시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?’라는 생각에 정보를 하나하나 정리하게 되었습니다.
현재 상황에서 확인해야 할 증상들
강아지가 사과를 삼킨 직후,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지 즉시 확인해야 합니다.
정상적인 경우 (소화 가능)
- 삼킨 후에도 숨 쉬고, 잘 걷고, 물도 마심
- 기침이나 구토 없이 정상적인 행동 유지
위험한 경우 (기도 폐쇄 또는 장폐색 의심)
- 거친 기침, 헛구역질, 숨을 헐떡임
- 혀 색이 파랗거나 창백해짐
- 무기력하거나 복부를 만지면 통증 표현
- 구토 시도는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음
응급 대처법: 강아지 하임리히법 (소형견 기준)
1. 등 두드리기 (1차 대응)
- 강아지를 안고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기울입니다.
- 견갑골 사이를 손바닥으로 5번 강하게 두드립니다.
2. 복부 압박 (하임리히법)
- 양 손으로 갈비뼈 바로 아래 배 부위를 감싸고
- 위쪽으로 4~5회 밀어 올리듯 눌러줍니다.
- 이물질이 튀어나오면 입 안에서 제거하세요.
※ 시행 후에도 기침·구토가 반복되거나 무기력하다면 반드시 병원으로 이동하세요.
전문 수의사들이 말하는 포인트
사과 크기 | 강아지 턱보다 작은 크기로 자르기 |
껍질 제거 | 껍질은 소화에 부담을 주고 질식 위험 증가 |
질감 주의 | 단단한 사과는 미끄러워서 기도 막힘 유발 가능 |
응급 상황 시 바로 병원 | 침착하게 5분 이상 증상 관찰 후, 호흡곤란이면 병원으로 |
사과처럼 평범한 간식도 준비 방식에 따라 위험한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. 내 강아지에게 맞는 크기와 형태로 간식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. 앞으로는 사과를 줄 때 꼭 작게 잘라서 줘야겠어요.
강아지 하임리히법 (소형견 기준)
1. 기도 막힘 증상 확인
- 기침, 헛구역질만 하고 아무것도 못 뱉음
- 혀나 잇몸이 창백하거나 파랗게 변함
- 숨을 못 쉬고 공포에 질린 듯함
2. 등 두드리기 (1차 시도)
- 강아지를 앞다리가 아래로 향하도록 안고, 머리가 아래로 가게 기울입니다.
- 양손으로 어깨 사이 등뼈 부위를 5번 세게 두드립니다.
- 작은 물체는 이 방법으로 튀어나올 수 있음
3. 하임리히법 (2차 시도)
- 강아지를 등을 아래로 눕히거나, 앉은 자세에서 뒤에서 감싸 안고 시행합니다.
- 한 손을 갈비뼈 바로 아래 복부 위쪽에 댑니다.
- 다른 손으로 그 위를 감싸고, 위로 밀어올리듯 4~5번 빠르게 눌러줍니다.
- 배를 아래→위 방향으로 밀어 올리며, 공기를 압축해 이물질을 밀어냄
4. 입 안 확인
- 시도 후 이물질이 나왔는지 입을 확인합니다.
- 보이면 손가락이나 핀셋 등으로 조심히 제거 (목 깊숙이 손 넣지 말 것)
5. 그래도 숨을 못 쉰다면?
- 즉시 동물병원 응급 진료 필요 (산소 공급, 기관 삽관 등 조치)
주의할 점
- 사과같이 미끄러운 음식물은 더 쉽게 기도 막힘 유발 → 반드시 작게 잘라서 줘야 합니다.
- 하임리히법은 실패 시 갈비뼈 손상, 장기 손상 위험도 있으므로, 정말 응급일 때만 시도해야 합니다.
- 이후 괜찮아 보여도 내시경 등으로 기도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.
반려견에게 사과는 건강 간식으로 자주 급여되는 식품입니다. 하지만 껍질이 붙어 있거나, 크기가 너무 크면 강아지가 씹지 않고 삼키는 경우가 발생합니다. 특히 포메라니안, 말티즈처럼 입이 작은 소형견은 기도에 걸릴 위험이 더 높습니다.